'고 유황' 해상 면세유, 아파트 난방유로 둔갑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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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기오염 물질이 많이 나와 배에서만 쓰도록 한 해상용 중유를 육상에서 대량 유통한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해상용 면세유를 빼돌린 뒤 육상용을 일부 섞어 공장이나 아파트에 공급했는데 부작용이 뒤따랐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이 탱크로리를 몰래 따라갑니다.

도착한 곳은 아스팔트 콘크리트 공장.

재료를 가열하는 보일러에 어떤 기름을 납품했는지 경찰이 살폈더니 유황 함량이 판매기준보다 10배 가까이 많았습니다.

연소 과정에 대기오염의 주범 격인 황산화물이 많이 생겨 육상에서는 쓸 수 없고 선박 연료용으로만 쓰는 해상용 중유를 육상에서 몰래 유통하다 적발된 겁니다.

[한강호 / 부산지방경찰청 해양범죄수사대장 : 정유사에서 선박에 기름(해상용 중유)을 공급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 '물량 빼기'를 시도하게 됩니다. 이렇게 빼돌린 물량이 총책을 통해 육상으로 유통되는 구조입니다.]

해상용을 육상용 중유로 둔갑시키는 이유는 리터당 2백 원가량 저렴해서입니다.

겉으로 봐서는 구별할 수 없는 해상용 중유와 육상용 중유입니다.

보통 2대 1 비율로 섞어놓고는 전체가 다 육상용이라고 속여 4천만 리터 가량 팔고 이 가격 차이로만 50억 원 정도 챙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런 가짜 육상용 중유는 공장뿐만 아니라 중앙 집중식 난방을 하는 일부 아파트에도 공급됐는데 보일러 담당자에게 제법 많은 사례비를 건네 이런 사실을 숨겼습니다.

하지만 공장에서는 보일러가 고장 나고 아파트에서는 전과 다른 냄새가 나는 등 부작용이 뒤따르는 것까지는 막지 못했습니다.

[피해 아파트 주민 : 몇 년 전부터 분진이 많이 나고 거실에 누워 있어도 냄새가 날 정도니까 많이 난다고 봐야죠.]

이 업체는 2년 넘게 가짜 난방유를 공급하면서 운반차량에도 직접 만든 가짜 경유를 넣어 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업체 대표 등 2명을 구속하고 운반책과 보일러 담당자 등 2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YTN 김종호[[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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