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일(9일) 진행될 예정이었던 박근혜 대통령의 대면조사가 무산됐습니다.
구체적인 조사 일정이 언론에 언급된 것을 두고 청와대 측이 일정 유출이라며 강하게 항의하고 나선 건데요.
대면조사 성사 여부 자체가 불투명해졌다는 분석입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규철 / 특별검사보(어제) : 큰 틀에서는 조사가 아마 이뤄지는 것으로 조율된 상태입니다. 다만 여러 가지 세부적인 부분이 현재 협의 중이고….]
코앞까지 다가왔던 헌정 사상 첫 대통령 대면조사.
수사의 정점인 박 대통령 대면조사를 향해 달려왔던 특검이 또다시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조사 날짜를 '9일'로 못 박은 언론 보도가 나가자, 청와대가 격앙된 반응을 보인 겁니다.
조사 시기와 장소를 비공개로 하기로 했던 만큼, 특검이 신의를 져버렸다는 게 청와대 측 주장입니다.
특검은 그러나 일정을 유출한 사실이 없고 오히려, 청와대 측의 유출 가능성이 의심된다고 맞섰습니다.
애초 10일 전후로 조사가 진행될 것 같다며 대면조사 성사의 기대감을 표했던 특검은 이 같은 상황 변화에 말을 아꼈습니다.
[이규철 / 특별검사보 : 지금 말씀을 못 드릴 사정이 있어서 그런 것이고, 추후 정리되는 대로 말씀드릴 상황이 될 때, 제가 다 정리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차 수사기한 종료까지는 20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
심혈을 기울여 합의했던 대통령 조사가 무산되면서 특검은 또다시 대면조사를 두고, 대통령 측과 밀고 당기는 줄다리기를 벌이게 됐습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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