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랜드코리아레저 간부들이 김종 전 차관과 최순실·장시호 씨 재판에 잇따라 나와 지원을 강요당한 정황을 진술하고 있습니다.
재판에 넘겨진 뒤 두 번째로 만난 최 씨와 장 씨는 이번에도 눈을 마주치지 않으면 싸늘하게 식어버린 관계를 대변했습니다.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용성 기자!
오전부터 GKL 간부들의 증인신문이 이어지고 있는데, 어떤 진술들이 나왔나요?
[기자]
오전에 나온 이덕주 GKL 사회공헌재단 이사장은 이기우 GKL 대표부터 "위에서 영재센터에 지원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는 얘길 들었다며, "김종 전 문체부 차관으로부터 지원 요청을 받아 후원금을 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이사장은 GKL에서 소외계층 아이들을 위한 스키캠프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문체부에서 영재센터 지원요청이 들어왔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후 영재센터에 지원하기로 한 2억 원 중 5천만 원을 우선 집행했는데 "왜 1억5천만 원을 추가 집행하지 않았느냐"며 김종 전 차관으로부터 질책성 통보를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은 증인신문을 받는 이기우 GKL 대표도 이덕주 GKL 사회공헌재단 이사장과 같은 취지로 김종 전 문체부 차관으로부터 후원을 지시받았으며, 문체부가 상급부서지만 GKL은 독립된 공공기관이기 때문에 규정에 어긋나게 좌지우지하는 것은 규정에 어긋나는 일까지 하거나, 문체부 차관이 2억 원을 후원해 달라고 해서 이를 검토할 의무는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이모 최순실 씨와 조카 장시호 씨 사이에는 한기가 감돌고 있다고요?
[기자]
지난달 17일 열린 1차 공판에 이어 이모 최순실 씨와 조카 장시호 씨는 두 번째로 법정에서 대면했습니다.
1차 공판에서는 2명이 3m 정도 간격을 두고 나란히 앉았지만, 이번에는 장시호 씨와 김종 전 차관은 앞줄, 그리고 최순실 씨는 뒷줄에 앉았습니다.
이번에도 1차 재판 때처럼 최 씨와 장 씨는 재판 내내 서로 눈길을 주지 않으며 냉랭한 관계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지막 증인으로는 허승욱 전 한국동계스포츠 영재센터 회장이 증인대에서 서서 GKL과 영재센터가 후원금을 주고받은 정황에 대해 진술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YTN 조용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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