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영수 특검팀에 재소환된 삼성 이재용 부회장이 15시간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 귀가했습니다.
특검팀은 이재용 부회장의 영장 청구 여부를 곧 결정할 방침입니다.
사회부 최재민 선임기자 연결해 이재용 부회장의 특검 수사 상황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최재민 기자!
어제 오전 박영수 특검팀에 재소환된 이재용 부회장이 오늘 새벽에야 귀가했죠?
[기자]
32일 만에 어제 오전 9시 반쯤 특검팀에 재소환된 이재용 부회장, 오늘 새벽 1시를 넘겨 귀가했습니다.
15시간 넘게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이 부회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대기 중이던 승용차를 타고 떠났습니다.
[앵커]
삼성은 그동안 공갈의 피해자다 최순실 측에 준 430억 원은 대가성 없는 돈이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뇌물로 준 돈이 아니라는 거였는데 이 같은 논리를 깨기 위해 특검팀은 보강 수사를 하며 증거 수집에도 상당한 신경을 쓰기도 했는데 재소환한 이 부회장을 상대로 어떤 조사가 이뤄졌습니까?
[기자]
크게 3가지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선 정유라에게 30억 원에 달하는 명마 블라디미르를 사줬다는 의혹과 삼성 SDI의 삼성물산 주식 매각 과정의 특혜 의혹, 그리고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과정에서 각종 편의를 받은 의혹입니다.
[앵커]
하나하나 따져보죠.
명마 블라디미르를 사줬다는 의혹 어떤 겁니까?
[기자]
삼성은 지난해 2월 정유라 씨에게 비타나V를 비롯한 말 세 필을 제공했습니다.
그런데 정 씨가 말이 맘에 들지 않는다며 다른 말로 교체해 줄 것을 삼성에 요구했다는 게 특검팀의 판단입니다.
이 시점이 지난해 9월이고요, 최순실 씨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삼성전자 박상진 사장을 만나 요청했다는 겁니다.
그래서 지난해 10월에 비타나V보다 좋은 블라디미르라는 명마를 교체해 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블라디미르는 명마 중의 명마를 꼽히는 스웨덴 산으로 말 한 필 값이 무려 3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블라디미르 외에도 또 다른 명마 스타샤도 삼성이 지원해 준 것으로 특검팀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두 필의 말값만 4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같은 지원 의혹은 지난달 이재용 부회장의 영장 청구 시점에 특검이 파악했는데 당시 영장 청구 당시에는 혐의에서 빠져 있었습니다.
특검팀...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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