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는 24일 열릴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변론을 앞두고 대통령 측과 국회 측의 기 싸움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특히 대통령 측이 최종 변론기일을 다음 달 2일이나 3일로 늦춰달라고 공식 요청해 헌재가 이를 수용할지 주목됩니다.
조은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3일 1차 변론을 시작으로 한 달 반 동안 진행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사건.
그동안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수석 등 국정 농단 사건 핵심 인물들이 줄줄이 심판정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번 주 남은 증인 신문을 마친 뒤 헌재는 오는 24일 최종변론을 들을 예정입니다.
숨 가쁘게 달려온 탄핵 열차가 종착역을 향하자 대통령 측은 최종 변론기일을 다음 달 2일이나 3일로 연기해달라고 공식 요청했습니다.
또 증거조사가 끝난 뒤 대통령이 최종 변론기일에 출석해 질문을 받지 않고 최후 진술만 할 수 있는지도 질의했습니다.
이어 최근 불거진 고영태 녹취 파일을 검증해야 한다며 고 씨를 다시 증언대에 세워달라고 신청했습니다.
헌재가 대통령 측의 주장을 받아들이면 이정미 재판관이 퇴임하는 내달 13일 이전 선고는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헌재가 대통령 측 주장을 수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앞서 헌재는 최근 양측이 제출한 서면으로 쟁점이 상당 부분 정리됐다며 일정을 늦추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큰 변수가 없는 한 최종 변론 이후 평의와 결정문 작성을 거쳐 다음 달 9일 전후로 선고가 내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헌재가 꼭 목요일 선고가 원칙은 아니라고 밝힌 만큼 9일과 10일, 13일이 탄핵 심판 선고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탄핵을 가릴 선고일이 가시화되면서 최종 변론을 앞둔 이번 주 국회와 대통령 측의 신경전은 절정으로 치달을 전망입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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