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특검이 두 차례 시도 끝에 결국 이재용 삼성 부회장을 구속했는데요.

이 부회장의 구속이, 열흘도 남지 않은 특검 수사 기간 연장에 청신호를 켤 수 있을까요?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규철 / 특별검사보(지난 16일) : 특검은 오늘(16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수사 기간 연장 신청서를 제출하였습니다.]

1차 수사 기간 종료 12일을 앞둔 지난 16일, 특검은 전격적으로 수사 기간 연장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이규철 / 특별검사보(지난 16일) : 수사 기간 종료일인 2월 28일을 기준으로 특검법 수사 대상에 대한 수사를 모두 완료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참작하였습니다.]

이후 특검이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신병확보에 성공하면서 수사 기간 연장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는 분석입니다.

특검팀이 공들여온 뇌물 혐의가 이 부회장 구속으로 어느 정도 입증된 만큼 다른 대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수사도 진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 얼마 남지 않은 수사 기간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겁니다.

[이규철 / 특별검사보(지난 17일) : 다른 대기업의 수사는 특검의 수사 기간 연장과 맞물려있습니다. 그런데 현재, 아시다시피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은 아직 불투명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 부회장 역시 직접 기소해 공소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인데, 남은 수사 기간이 이 부회장의 구속 기간보다 더 짧아 충분한 조사가 어렵다는 점도 수사 기간 연장의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박근혜 대통령 대면조사입니다.

뇌물을 준 이 부회장이 구속된 만큼, 뇌물을 받은 박 대통령에 대한 조사도 필수적인데 아직 일정조차 잡지 못했다는 겁니다.

이 부회장 구속으로 수사 동력을 얻은 특검이 황교안 권한대행을 움직일 수 있을지. 특검 수사 기간 연장 여부는 이번 주쯤 결정될 전망입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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