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 삼성의 경영 공백이 불가피해지면서 재계는 한국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크게 우려했습니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은 이 부회장 구속이 특검 수사에 필요하다면서 재벌 개혁의 신호탄으로 삼아야 한다고 환영했습니다.
이하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결국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되자, 설마 하는 마음으로 법원의 결정을 지켜보던 재계는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내 최대 기업의 경영 공백이 한국 경제에 미칠 파장이 적지 않을 거라는 겁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삼성전자는 우리나라 제조업 전체 매출액의 11.7%, 영업이익의 30%를 차지하는 대한민국 대표기업이라며, 총수 구속으로 인한 삼성의 국제신인도 하락은 우리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동욱 / 한국경영자총협회 본부장 : 대통령 탄핵이 재벌 탄핵으로 흐르는 것 같아 깊은 유감을 표하고 있습니다. 다른 그룹으로까지 이 수사가 이어진다면 전반적인 투자 환경과 일자리에도 손실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국무역협회도 수출과 내수 부진 속에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안보 위기까지, 대내외 악재에 가로막힌 상황에서 법원의 영장 발부는 아쉬운 결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시민사회단체는 '사필귀정'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촛불집회 주최 측인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등은 이 부회장 구속이 박근혜 게이트의 철저한 수사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절차였다는 입장입니다.
재벌 개혁의 신호탄으로 삼아 법의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권영국 /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 법률팀장 : 적폐청산의 출발점인 삼성에 대해 어떻게 처벌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 왔는데 어제 영장 발부로 인해서 첫 단추가 끼워졌다는….]
또, 경제와 정의는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고, 재벌 구속에 따른 국가 경제의 악영향도 입증된 바 없는 만큼, 특검이 '경제'보다 '정의'를 택했다는 평가 자체도 잘못됐다고 꼬집었습니다.
YTN 이하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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