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병헌과 하정우, 그리고 맷 데이먼과 브래드 피트.
이들의 공통점은 뭘까요?
톱스타로서 영화 제작자로 변신해 다양성 영화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는 점입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와 맷 데이먼이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제작자로 맞붙습니다.
'노예 12년' '빅쇼트' 등 작품성 있는 영화를 만들어온 브래드 피트는 흑인 소년의 아름다운 성장기를 다룬 이 영화로 다시 한 번 선구안을 자랑합니다.
형의 죽음으로 고향에 돌아와 자신의 상처를 마주하는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맨체스터 바이 더 씨'
맷 데이먼도 작품상과 감독상 후보에 오른 이 영화를 통해 제작자로서는 처음 아카데미 레드 카펫을 밟습니다.
[맷 데이먼 / 영화 '맨체스터 바이 더 씨' 제작 : 단어와 문장들을 읽어보기만 해도 얼마나 완벽히 잘 짜인 이야기인지 알 수 있었어요. 보는 순간 반드시 참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덴젤 워싱턴 등 스타들이 연기가 아닌 제작으로도 이름을 빛내는 건 할리우드에서는 흔한 풍경입니다.
감독 등의 선택과 지시를 받는 수동적 역할을 벗어나 하고 싶은 이야기를 직접 영화로 만들며 영화적 갈증을 풀고 있습니다.
국내 스타 배우들도 이런 행렬에 동참하는 추세입니다.
모든 것을 잃고 가족을 찾아 호주로 떠난 한 남자가 충격적 진실을 마주하는 이 영화는 범죄, 액션 장르가 주를 이루는 한국 영화계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짙은 감성이 돋보입니다.
배우 하정우가 참여한 영화사의 첫 작품으로 주연을 맡은 이병헌도 공동제작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병헌 / 영화 '싱글라이더' 제작 : 자기가 직접 제작에 참여하고 프로듀서로 그 영화에 참여하게 될 때는 훨씬 더 자기의 취향과 자기가 정말로 하고 싶은 이야기에 더 가깝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지난해 영화 '나를 잊지 말아요'의 제작자로 나선 정우성도 후배 배우들에게 기회를 주고, 다양한 장르의 영화 성장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스타 배우들의 다양성 영화 제작 참여가 대작 영화에 편중된 우리 영화 생태계에도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됩니다.
YTN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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