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말레이시아 당국이 북한 국적의 용의자인 리정철을 기소하지 않고 북한으로 추방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김정남 암살사건과 관련해 유일하게 체포된 북한 용의자가 석방되면 김정남 암살의 북한 배후설을 밝히는 데도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연결합니다. 양시창 특파원!

리정철이 추방될 거라고 하는데 현지에서는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말레이시아 수사 당국은 김정남 암살 혐의로 체포된 리정철에 대해서 기소를 포기하고 대신 북한으로 추방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AP 등 많은 언론들이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는데요.

이들은 아판디 검찰총장의 말을 인용했습니다.

거찰총장은 김정남 암살 사건에 리정철이 개입했다는 증거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이를 석방하고 대신 북한으로 추방하기로 했다고 해당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습니다.

리정철은 지난 18일 말레이시아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지 닷새 만인데요.

붙잡힐 당시에 리정철은 북으로 도주한 4명의 용의자들의 도주를 도운 혐의를 경찰이 포착해서 리정철을 붙잡았습니다.

붙잡힌 다음에 경찰 수사를 통해서 리정철이 화확 분야의 전문가이고 또 IT 회사원의 신분이었지만 회사에 단 하루도 출근하지 않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번 사건의 핵심 용의자로 분류됐었는데요.

하지만 경찰과 검찰 수사당국이 리정철이 이번 사건에 개입했다는 충분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리정철의 구금 시한인 내일을 하루 앞두고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앵커]
리정철이 추방되면 북한 배후설 수사는 난항을 겪을 수밖에 없는데 앞으로 수사 전망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기자]
지적하신 대로 리정철은 이번 사건 용의자 중에서 유일하게 북한 국적으로 체포된 인물입니다.

따라서 이번 사건의 배후에 북한이 있다는 것을 밝힐 수 있는 굉장히 중요한 인물이었는데요.

수사 당국이 충분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하고 기소를 포기하기로 결정을 내리면서 이번 사건의 배후에 북한이 있다는 것을 입증하기도 그만큼 더 어려워졌습니다.

말레이시아 경찰이 이번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인물은 모두 8명인데요.

리정철을 포함해서 앞선 여성 용의자 2명, 이렇게 3명만이 현재 체포된 상황이고 나머지 5명 중에서 4명은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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