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남 여수에서 한 살 아들을 때려 숨지게 하고 시신을 버린 비정한 아버지 사건이 검찰로 넘어갔습니다.
하지만 가장 결정적인 증거인 시신은 찾지 못했는데요, 정황 증거가 대부분인 상황에서 피의자 부부는 서로 살해하지 않았다고 해 유죄 입증에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충북 진천에서는 5년 전 살해된 네 살 여자아이 시신을 찾기 위한 대대적인 수색에도 성과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피고인이 죄를 인정하면서 재판에서는 실형이 선고됐습니다.
경찰은 한 살 아들이 살해된 여수 사건도 시신을 찾지 못하자 거짓말 탐지기와 범죄심리 분석관 조사를 통해 아버지가 벌인 것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양보열 / 광양경찰서 강력계장 : 지인들에게도 그런 부분(아들을 숨지게 해 버렸다고)에 대해 말을 했고, 정황상. 또 (각종 조사에서) 아내도 일관되게 진술을 하고….]
그런데 피의자 부부는 여전히 상대방이 죽였다며 엇갈린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강 ○ ○ / 1살 아들 살해 피의자 : (아들 살해한 거 맞습니까? 시신 버린 거 맞아요?) ….]
경찰은 입증을 자신하지만, 재판에서는 유죄를 받아내기 쉽지 않을 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시신 없는 살인으로 유명한 2010년 부산 노숙자 살인 사건도 피의자가 부인하면서 유죄가 최종적으로 나오기까지 3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습니다.
[박충배 / 변호사 : 시신이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아이가 살해됐는지 이것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는다면, 당사자들이 특히나 부인하고 있어서 무죄가 나올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보입니다.]
진술과 정황 증거밖에 없는 상황에서 진술마저 엇갈리는 상황.
유기 현장으로 지목된 야산에서 나온 뼛조각에 대한 국과수 분석에서 단 하나라도 객관적인 증거가 나오기를 바라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YTN 이승배[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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