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법원에 제동이 걸린 '무슬림 7개국 입국 금지' 행정명령을 대체할 새 명령이 이번 주 안에 발표될 예정입니다.
범죄자 위주로 단속 대상 범위를 좁히되 해당자에 대해서는 가차없는 단속을 하겠다는 의지로 전망됩니다. 나라 별로는 이라크가 대상에서 빠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새 행정명령이 이전 명령보다 크게 완화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서 나왔습니다.
뉴스 앵커들과의 인터뷰에서 범죄를 저지르지 않은 불법 체류자에게 법적인 지위를 부여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와 함께 영주권자나 비자를 소지한 합법 체류자는 반이민 행정명령 대상에서 빠질 수도 있다는 말이 백악관에서 비공식적으로 나오기도 했습니다.
첫 의회 연설에서도 이런 가능성을 보여주는 말이 나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실질적이고 긍정적인 방향의 이민 개혁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이보다는 이민자 수용이 낳은 폐해를 강조하는 연설 내용이 더 많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검증도 되지 않는 곳에서 온 사람들을 무분별하게 받아들이는 것은 동정이 아니라 무모한 것입니다.]
입국 금지뿐 아니라 국내 체류자 추방 의지도 다시 강조했는데, 범죄자에 대해 무게중심을 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범죄 조직원이나 마약사범, 그리고 우리 사회를 위협하고 해치는 범죄자들을 없앨 것입니다.]
따라서 범죄 경력이 없는 불법체류자에게 거주 권한을 주고, 합법 체류자는 입국금지 대상에서 제외하는 대신, 범죄자에 대해서는 가차없는 단속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현지 언론들은 7개국 가운데 이라크는 IS 격퇴에 일조하고 있는 점이 고려돼 입국금지 대상에서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첫 의회 연설에서 화합을 강조해 큰 호응을 얻은 트럼프 대통령이 새 행정명령 서명을 일단 뒤로 미뤘습니다.
명령의 내용에도 화합의 정신이 얼마나 들어있을지 주목됩니다.
LA에서 YTN 김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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