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른바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첫 재판이 두 사람이 출석하지 않은 가운데 진행됐습니다.
김 전 실장 측은 구속될 사람은 자신이 아니고 특검이라며 사실상 정면 대결을 선언한 반면, 조 전 장관 측은 자신의 과오를 사과하면서도 혐의를 부인하는 전략으로 나섰습니다.
신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구속될 사람은 특검이다!
이른바 블랙리스트 사건 첫 재판에서부터 김 전 실장 측은 작심 발언을 내뱉으며 특검과 정면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 측은 좌파 진보 세력에게 편향된 지원을 균형 있게 집행하기 위한 정부의 정책은 직권남용이 될 수 없다며 특검이 적용한 혐의를 정면 반박했습니다.
이어 구속돼 법정에 서야 할 사람은 오히려 특검법 목적에서 벗어나 수사를 한 특별 검사라며 박영수 특검을 직접 거론해 공격했습니다.
특히, 특검이 어떤 죄를 저질렀다는 것으로 보고 기소한 것인지 범죄행위를 구체적으로 열거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정부의 정책적 판단에 특검이 무리하게 법적 잣대를 대 억지 기소한 것 아니냐는 주장입니다.
함께 기소된 조윤선 전 장관 측의 전략은 사뭇 달랐습니다.
조 전 장관 측은 책임 있는 자리에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과오를 인정하면서도, 블랙리스트 작성과 관련해 관여한 것은 단편적이고 일부는 진실과 다르게 해석되고 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재판부는 다음 달 15일 다시 공판준비 절차를 진행하며 증거의 규모를 확인한 뒤, 본격적인 공판을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신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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