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소와 말 등 가축 방목을 위해 목초에 불을 놓던 풍습을 현대적으로 재현한 들불 축제가 제주에서 열렸습니다.

오름 전체에 활활 타오른 들불은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았습니다.

유종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화산이 분출하듯 수많은 불꽃이 들불 놓기의 시작을 알립니다.

이어 횃불을 든 사람들이 대형 달집을 태웁니다.

대형 달집은 이내 불꽃으로 타오르고, 오름 곳곳에는 순식간에 불기둥이 치솟습니다.

불은 어느새 오름 전체를 뒤덮고 화려한 밤하늘을 수놓습니다.

[홍신영 / 제주 서귀포시 : 실제로 와서 보니까 활활 타오르는 오름이 멋있고 감동적입니다.]

사람들은 활활 타오르는 불꽃을 보며 궂은 액운을 다 태우고 한 해의 무사 안녕을 기원했습니다.

[진만용 / 제주 제주시 : 올해는 모든 일이 잘되고 가족도 건강하고 돈도 많이 벌었으면 좋겠습니다.]

들불 축제는 말과 소를 풀어 키우던 풀밭에 불을 놓아 새 풀을 돋우던 옛 목축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현한 것입니다.

올해로 20회째를 맞은 제주 들불 축제.

모처럼 산뜻한 봄기운 속에 진행된 들불 축제는 참가자들에게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을 남겼습니다.

YTN 유종민[[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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