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적인 폭로 전문 웹사이트인 위키리크스가 미 중앙정보국, CIA의 비밀 문건을 폭로했습니다.
CIA가 스마트폰과 스마트TV를 이용해 일반인들에게까지 도청이나 감청을 했다는 내용인데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명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CIA 문건은 사이버 정보센터 관련 7,800여 건과 첨부 파일 900여 건입니다.
위키리크스는 CIA가 다양한 종류의 악성 코드를 개발해 전 세계에서 정보 수집 활동을 해왔다고 폭로했습니다.
특히 스마트TV와 스마트폰이 주된 표적이 됐다고 소개했습니다.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IT 가전제품에 침투하기 위해 천여 개의 해킹 무기를 개발했다"며 악성 코드 '우는 천사(Weeping Angel)'를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습니다.
"CIA가 영국 정보기관 MI5와 공동 개발한 '우는 천사(Weeping Angel)'를 이용해 삼성 스마트TV를 해킹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우는 천사'는 위장 전원 꺼짐'이란 기술로 사람들이 TV가 꺼져있다고 믿게 만든 뒤 대화를 녹음해 빼내는 게 핵심입니다.
일반인들까지 전방위적인 도청과 감청을 했다는 내용이 포함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멘로 파크 / 미국 사이버 보안 전문가 : 문서들 가운데 상당수는 가정용 TV와 같은 간단한 장치를 해킹할 수 있는 기능에 관한 프로그램과 관련이 있습니다.]
위키리크스는 또 CIA가 악성 소프트웨어로 애플의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체계를 무력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해킹으로 아이폰 사용자의 위치는 물론 사진과 녹음 파일을 받는 것도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텔레그램이나 시그널 등 메신저 서비스의 메시지도 암호화되기 전에 해킹되는 등 암호화 메시지도 안전지대에 놓여 있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CIA 문서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정보기관이 마음만 먹으면 IT 제품을 얼마든지 도·감청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어서 보안 우려가 더 확산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번 폭로에 대해 CIA와 백악관은 "근거 없는 문서의 진위는 확인하지 않는다"며 사실 확인을 거부했습니다.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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