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야권 대선 주자들은 일제히 여성 인권 신장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여성 장관 비율을 확대하고, 남녀 임금 격차도 줄이겠다는 등 각종 성차별 해소 정책이 쏟아졌습니다.

권민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야권 대선주자들은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한 한국 여성대회에 대거 참석해 열띤 정책 경쟁을 벌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남녀 임금 격차를 해소하고, 여성 고용 우수 기업에 혜택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집권하면 여성 장관 기용을 늘려 남녀 동수 내각을 구성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정부도 여성 대표성 확대를 위해서 노력할 것입니다. 단계적으로라도 남녀 동수 내각을 구성할 수 있도록 임기 동안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이재명 성남시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도 정부부터 성 평등을 실현하겠다며, 내각의 여성 비율을 30%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나란히 공약했습니다.

[이재명 / 경기 성남시장 : 초기에는 (내각 여성 비율을) 30% 정도에서 시작해 임기 안에 양성평등 내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아시죠. 저는 말하면 지킨다는 거.]

[안철수 / 국민의당 전 대표 : 저는 여성의 정치적 대표성을 강화하기 위해서 내각의 여성 비율을 OECD 평균 수준인 30%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안 전 대표는 또 여성가족부를 성 평등 인권부로 개편하고, 헌법을 개정해 국가의 성 평등 의무를 명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는 남녀가 아이를 함께 키우는 맞돌봄 시대를 만들어야 한다며, 출산 휴가 확대를 비롯한 이른바 슈퍼우먼 방지법 제정을 거듭 주장했습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육아휴직 저조 기업의 정부 지원을 배제하는 여성 공약을 공개한 뒤, 1박 2일 일정으로 야권의 심장부, 광주를 찾았습니다.

'선의 발언' 논란 이후 고전 양상을 보이는 호남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시장 상인들을 만나며 몸을 낮췄습니다.

[안희정 / 충남도지사 : 저에 대한 여러 가지 오해가 있습니다. 이 오해에 대해서도, 오해를 해소하려고 노력하려 합니다. 그리고 이 오해로 인해서 생겨난 여러 가지 시민들의 마음 아픈 점에 대해서도 사과 말씀을 드리려 합니다.]

국민의당 손학규 의장은 부산에서 열린 정책 토론회에 참석해, 가정과 일터에서 여성이 차별받지 않는 나라...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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