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가쁘게 달려온 1년, 결전의 날을 코앞에 두고 시험이 연기되면서 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홀가분하게 수험서를 미리 정리했던 학생들은 오밤중에 쓰레기통을 뒤져야 했습니다.
참고서 더미를 뒤지는 수험생들.
다 끝났다고 생각하고 버렸던 문제집이랑 참고서를 찾으러 왔습니다.
얼마나 당황스러울까요? 그래서 웃지 못할 패러디도 나왔습니다.
밀레의 '이삭줍기' 인데요.
아낙들이 이삭 대신, 교과서를 줍고 있죠.
어제오늘 수험생들 사이에선 자신들이 처한 상황을 풍자한 이 그림을 SNS 프로필 사진으로 바꾸는 게 유행이라고 합니다.
현재 고3인 1999년생들은 유독 다사다난한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중학교 3학년이었던 2014년에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면서, 졸업여행이 취소됐고요.
고등학교 1학년이었던 2015년에는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의 유행으로 휴교를 겪었습니다.
또 고3 수험생이 되면서는 정유라의 이대 입학 비리에 분노해 촛불을 들었던 세대죠.
갑작스러운 연기에 수험생들은 허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 국민 대상으로 하는 몰래카메라인 줄 알았다"
"강제로 일주일 재수하는 기분이다."
온라인상에선 불만을 토로하는 학생들이 많았고요.
"하늘이 주신 기회! 아니, 땅이 주신 기회인가?"
"시험을 보다가 지진 난 게 아니고 차라리 전날 나서 참~ 다행이다"
은근히 연기를 반기거나, 가슴을 쓸어내리는 수험생도 있었습니다.
'변화'를 뜻하는 체인지의 g를 c로 바꾸면 찬스, '기회'가 되죠.
막막하고 당황스러운 마음…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연기됐으니까 다시 한번 심기일전해서 남은 일주일, 위기를 기회로 만드시길 바랍니다.
수험생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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