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필리핀 하원이 사형제 도입 법안을 압도적 표차로 통과시켰습니다.
상원에서도 의결되면 마약과의 전쟁을 벌이는 필리핀에서 11년 만에 사형제가 부활하게 됩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필리핀 하원이 사형제 도입 법안을 찬성 216표, 반대 54표로 통과시켰습니다.
애초 법안에는 21가지 범죄에 대해 사형제를 적용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지만 마약 관련 범죄에만 초점을 맞췄습니다.
[오스카 가린 / 필리핀 하원의원 : 사형제가 적용되면 필리핀에서 마약범죄는 뿌리뽑힐 것이고, 마약 관련 공무원도 사라질 겁니다.]
이 법안은 '마약과의 전쟁'을 벌이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정책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입니다.
두테르테는 지난해 대선 당시, 사형제 부활을 공약으로 내세우기도 했습니다.
또 앞서 지난 6일에는 다시 마약 척결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마약 단속 경찰관의 한국인 사업가 살해 사건을 계기로 기존 마약 단속 조직의 해체를 지시한 지 한 달여 만입니다.
만약 상원에서도 사형제 도입 법안이 의결되면 필리핀에서 11년 만에 사형제가 부활하게 됩니다.
하지만 전체 인구의 80% 이상이 가톨릭 신자인 필리핀에서 가톨릭계와 인권 단체들의 반발 여론도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YTN 안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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