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정남 피살사건 수사와 관련해 말레이시아 정부를 노골적으로 비난한 강철 북한 대사가 결국 추방됐습니다.
북한도 평양 주재 말레이시아 대사를 맞추방하기로 했고, 말레이 정부가 추가 조치를 예고하면서 양측의 단교 가능성이 더욱 커졌습니다.
임장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추방 명령을 받은 강철 북한 대사가 수많은 내외신 취재진에 둘러싸인 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 나타났습니다.
귀국길에 오르면서도 말레이시아 정부를 향해 강한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강철 / 주말레이시아 북한 대사 : 말레이시아 정부가 40여 년 친선 관계 역사에 부합하지 않게 저를 해치는 극단적인 조치를 취한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추방의 근거로 제시한 김정남 피살 사건 수사와 관련한 주권 침해 언행에 대해서도 정당한 것이라고 강변했습니다.
[강철 / 주말레이시아 북한 대사 : 우리 공화국을 표적으로 수사를 하는 데 대한 응당한 입장표명이라고 생각합니다.]
강대사는 중국 베이징으로 간 뒤, 고려항공편을 이용해 평양에 돌아갈 예정입니다.
말레이시아는 대사 추방과 동시에 자국민이 북한에 가는 것이 위험할 수 있다며 평양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최종 예선전에 자국 축구팀의 출전도 금지했습니다.
북한과의 비자 면제 협정도 파기했습니다.
북한이 강철 대사의 발언에 대해 사과하지 않을 경우 단교를 포함한 추가 조치 가능성도 경고했습니다.
[나집 라작 / 말레이시아 총리 : 북한은 우리에게 사과하고 (강철 대사의) 발언을 철회해야 합니다. 그러지 않을 경우 원칙대로 할 것입니다.]
북한도 강 대사의 추방에 맞서 북한 주재 말레이시아 대사를 추방한다고 밝혔습니다.
말레이시아 대사는 이미 본국에 소환돼 지난달 21일 북한을 떠난 상태입니다.
YTN 임장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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