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말레이 '인질외교' 충돌...단교 수순 밟나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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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남 암살 사건으로 불거진 북한과 말레이시아 갈등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북한이 자국내 말레이시아인의 출국을 전격 금지하자 말레이시아도 똑같은 조치로 맞불을 놨습니다.

두 나라가 외교 관계 단절까지 불사하면서 초강경 대응 태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왕선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북한 내 말레이시아 국민의 출국을 금지하는 초강경 조치를 단행했습니다.

기한은 말레이시아에서 벌어진 김정남 암살 사건 수사가 공정하게 마무리돼, 북한 외교관과 주민 안전이 완벽하게 보장될 때까지라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무기한으로 설정한 겁니다.

[조준혁 / 외교부 대변인 : 중요한 것은 북한이 북한은 이번 사건의 진실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지도록 말레이시아 측에 최대한 협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조치들은 말레이시아 정부가 김정남 시신 인도 요구를 거부한 데 이어 북한과 비자 면제 협정을 파기하고 강철 주말레이시아 북한 대사를 추방한 데에 대한 보복조치로 풀이됩니다.

말레이시아도 북한의 이 같은 조치에 맞서 맞불을 놨습니다.

나집 라작 총리는 직접 낸 성명에서 북한 내 말레이시아인들의 안전을 확신할 때까지 말레이시아 내 모든 북한인의 출국을 막으라고 지시했습니다.

북한과 말레이시아가 강공을 펼치면서 두 나라가 사실상 외교 관계 단절 수순을 밟기 시작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북한이 말레이시아와 외교관계가 단절되면 동남아시아에서 중요한 외교 거점을 상실하게 됩니다.

동남아에서 북한과 우호 관계를 유지하는 국가는 몇 개국이 더 있지만, 말레이시아는 상대적으로 경제가 발전한 나라라는 점에서 북한의 경제적 손실은 적지 않을 전망입니다.

북한은 김정남 암살 사건과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북한의 과격한 외교 행보는 북한 소행설이 맞다는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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