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통한 하룻밤...박 前 대통령, 삼성동 사저로 이동 예정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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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청와대 관저에서 하룻밤을 지낸 박근혜 前 대통령이 조만간 삼성동 사저로 거처를 옮깁니다.

아직 구체적인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김웅래 기자!

언제 이동할지 아직 안 정해졌다고요?

[기자]
사저 점검 문제로 아직은 거처를 옮기기 어렵다는 점만 알려졌을 뿐, 구체적으로 언제 어떻게 이동할지는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삼성동 사저가 워낙 오래 비워둔 집이기 때문에 보일러 등 점검할 시설이 많고, 사저는 물론, 주변 건물까지 경호상 확인할 부분이 적지 않아서 이동이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박 前 대통령이 언제 거처를 옮길지는 현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 前 대통령, 일단 어젯밤은 청와대 관저에서 보냈습니다.

무고하다는 자신의 입장과는 달리, 헌정 사상 첫 파면이라는 오명을 쓰게 돼 잠을 이루기조차 어려웠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어제 참모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박 前 대통령은 침통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관저에서 한광옥 비서실장 등 참모들을 만났지만 박 前 대통령은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어제는 박 前 대통령은 물론이고, 청와대도 아무 입장을 내놓지 않았는데요, 오늘은 어떻게 될 것으로 보입니까?

[기자]
박 前 대통령이 청와대를 떠나기 전에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되고는 있지만,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습니다.

어제 박 前 대통령과 참모들이 만났을 때 3시간 정도 회의를 했는데, 주로 사저 복귀 방안과 입장 발표 여부가 논의됐다고 합니다.

하지만 말씀드린 대로 박 前 대통령이 별다른 말을 하지 않으면서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이제는 박 前 대통령의 입장을 대변하거나 보좌할 수 없게 된 참모진으로서는 대응 방식을 놓고도 고민을 할 수밖에 없을 텐데요.

이 때문인지, 참모진 대부분 취재진과의 접촉을 자제하면서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참모진은 주말인 오늘도 대부분 정상 출근해 논의를 이어갑니다.

혼란스러운 상황이 오래 지속돼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청와대가 조만간 박 前 대통령은 물론, 참모진의 향후 행보와 관련된 방침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일각에서는 대통령이 파면됐고...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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