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현지시각으로 15일, 우리 시간으로 모레 새벽쯤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이는데 올해 기준금리를 3차례 이상 올릴 경우 달러 빚이 많은 신흥국은 직격탄을 맞게 됩니다.
신흥국 가운데서도 기업의 부채 비율이 높은 편인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닙니다.
이대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국의 부채가 급속도로 늘어난 것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입니다.
달러 투자금이 신흥국으로 유입되면서 재작년 말 기준 부채가 62조 달러로 불어났습니다.
신흥국 전체 GDP의 2배가 넘고 세계 부채의 40% 정도입니다.
정부 부채보다 더욱 심각한 것은 바로 기업 부채입니다.
BIS, 국제결제은행은 신흥국 기업들의 달러 부채 가운데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부채가 우리 돈으로 140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1분기 기준 GDP 대비 기업 부채 비율이 가장 높은 신흥국은 200%가 넘는 홍콩입니다.
이어 중국이 160% 이상이고, 한국도 100% 이상입니다.
예상대로 미국이 올해 3차례 이상 금리를 올릴 경우 신흥국 기업들의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미국의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이미 시장에 반영되어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문제는 예상대로 미국이 계속해서 금리를 올릴 경우 상황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김진평 / 삼성선물 연구원 : 달러 표시 채권을 발행한 회사의 경우에는 원금 상환 부담이나 원금 상환 이전에라도 이자 상환 부담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과 중국의 '사드 보복'이라는 외부 악재가 겹친 가운데 특히 심각한 정치 불안을 겪고 있는 한국으로서는 다른 신흥국에 비해 대응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이대건[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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