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 전 대통령이 "진실을 밝혀질 것"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자, 정치권은 사실상 헌재 결정에 불복한 것으로 해석하고 강한 유감을 드러냈습니다.
집권 여당이었던 자유한국당은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지만, 일부 친박 의원들은 사저 앞으로 몰려가 박 전 대통령 지지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국회 연결하겠습니다. 안윤학 기자!
각 당 반응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는 내용의 박근혜 전 대통령 입장이 청와대 대변인 출신의 민경욱 의원을 통해 공개되자, 정치권은 일제히 헌재 결정에 대한 불복의 뜻으로 법치국가 국민의 자격이 없다며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제 민간인으로서 검찰 수사를 받게 될 박 전 대통령이 마지막 결자해지의 기회를 스스로 포기했다고 지적했고, 국민의당도 사상 초유의 탄핵을 당해 놓고도 자신의 잘못을 깨우치지 못하는 것은 개인의 불행을 넘어 국가의 불행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장진영 / 국민의당 대변인 : 국민 통합에 기여할 것을 기대했지만 역시 허망한 기대였습니다. 헌법재판소의 결정에는 모든 국민이 승복해야 법치국가 국민의 자격이 있습니다.]
바른정당도 박 전 대통령이 분열과 갈등의 여지를 남긴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사회 불안 해소를 위해서라도 헌재 결정을 엄숙히 받아들이라고 요구했습니다.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별다른 공식 입장을 내지 않은 채,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박 전 대통령의 사저 복귀를 지켜봤습니다.
다만, 친박 맏형 격인 서청원, 좌장 격인 최경환 의원, 그리고 윤상현, 조원진, 김진태, 박대출 등 강성 친박 의원들이 사저 앞으로 몰려가 박 전 대통령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면서 대선을 앞두고 보수 진영 결집을 노리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안윤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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