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태민 씨의 의붓아들인 조순제 씨의 장남이 최태민 씨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관계를 증언한 책을 내놨습니다.
이 책은 대를 이어 진행됐고 대통령 파면으로 귀결된 국정농단 사태의 근원을 가족사를 통해 되짚어보는 내용입니다.
김수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또 하나의 가족'은 최태민과 임선이 부부의 가계도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이 부부의 손자인 저자는 내부자이자 관찰자의 시각에서 최 씨 일가와, 더 나아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관계를 기술합니다.
[조용래 / '또 하나의 가족' 저자 : 가족이 해체되기도 하고 가족이 생기기도 하는 이 과정에서 탐욕과 욕망이 어떤 작용을 했을까. 국민이 다 궁금해하는 이 큰 사건에서 무슨 의미인가.]
아버지 조순제 씨의 증언을 따르면 최태민과 박근혜는 ‘서로의 정신세계를 지배하는' 분리할 수 없는 관계였습니다.
영애를 권력의 상징으로 세우고 뒤에서는 이권을 챙긴 최태민의 일종의 ‘가족사업'이 자세히 묘사됩니다.
10·26 이후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사금고에서 나온 거액의 돈을 동서들과 중정 직원들을 동원해 금고에 넣고 지켰다는 증언.
이재에 밝은 할머니 임선이 씨가 모든 걸 꼼꼼히 챙겼고 며느리인 저자의 어머니도 박 전 대통령의 살림을 직접 관리했다는 증언도 나옵니다.
[조용래 / '또 하나의 가족' 저자 : 할머니의 경제적 능력이나 카리스마나 할머니를 중심에 놓고 쓸 수 밖에 없었던 면이 있어요. (그게 다음 세대는 최순실 씨로 이어졌던 거죠?) 그렇죠, 네.]
비록 아버지가 다른 형제이긴 하지만 함께 여행도 가고, 어린 조카를 예뻐하는 평범한 가족이었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조용래 / '또 하나의 가족' 저자 : 그런 고모들과의 가족 관계가 왜 해체되었을까. 부정부패와 비리를 저질러서 큰 돈을 가질 수 있고 큰 권력에 가까이 갈 수 있는 기회. 그걸 잡은 거죠.]
평범할 수 있었던 일가의 일대기는 대통령의 영애를 가족의 일부처럼 받아들이고 미래의 권력으로 내세워 부귀영화를 추구하면서 우리 현대사와 복잡하게 얽힙니다.
결국 공과 사의 구분을 할 수 없게 되어버린 권력자와, 권력자를 등에 업은 ‘또 하나의 가족'은 함께 파국을 맞게 된 셈입니다.
저자는 국정농단 사태를 예단하고 막으려 했던 아버지의 노력이 좌절된 점을 예로 들면서, 이 책을 통해 부정부패에 대한 교훈을 남기고 싶...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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