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국 정부가 오는 29일 유럽연합 탈퇴를 공식 통보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2019년 3월까지 영국과 유럽연합은 탈퇴 조건을 두고 힘겨운 줄다리기를 하게 됐습니다.
임수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국 정부가 유럽연합 탈퇴 협상을 오늘 29일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유럽연합도 영국 정부가 이 같은 일정을 알려왔다고 확인했습니다.
[마르가리티스 시나스 / 유럽연합 집행위 대변인 : 29일 공식 통보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우리 쪽은 이미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리스본조약 50조에 따라 영국과 유럽연합은 공식 통보일로부터 2년 동안 탈퇴 협상을 진행합니다.
브렉시트 협상의 쟁점은 자유무역협정 FTA와 수십조 원에 이르는 분담금 정산 문제입니다.
영국 정부는 EU를 탈퇴하면서 이민자 유입을 막고 사법권 독립을 이뤄 주권국가로의 지위를 되찾겠다는 목표입니다.
대신 EU와 새로운 자유무역협정을 맺어 5억 인구의 EU 시장에 남아 있겠다는 복안입니다.
[테리사 메이 / 영국 총리 : 협상 목표는 정했습니다. 자유무역 협상과 안보 협력 등이 협상에 포함될 것입니다.]
이에 맞서 유럽연합 27개국은 2014~2020년 예산 계획 확정 당시 영국이 약속한 분담금을 포함해 600억 유로, 73조 원에 이르는 재정 의무를 이행하라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영국이 '탈퇴 합의금'에 동의하기 전까지 FTA를 논의하지 않을 방침입니다.
[볼프강 쇼이블레 / 독일 재무장관 : 영국이 조약에 근거해 협상하려면 분담금을 내야 합니다. 영국은 국제 합의를 잘 이행할 믿을만한 파트너입니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협상은 분담금 정산과 국경, 기존 거주자 문제 등 산적한 현안으로 순조롭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YTN 임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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