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일 금값이 고공행진을 하자 최근 영세한 금은방을 상대로 한 강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둔기와 소화기로 위협하는 것부터 만능열쇠까지 등장했는데, 강도 수법도 더욱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변영건 기자입니다.
[기자]
귀금속 진열대가 망치질 세 번에 와장창 깨집니다.
닥치는 대로 귀금속을 쓸어담는 남성.
모자와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강도는, 말리는 금은방 주인에게도 둔기를 휘두르더니 금목걸이를 움켜쥔 채 재빨리 달아납니다.
[장 모 씨 / 이웃 주민 : 쾅쾅쾅 소리가 세 번이 나길래…. 주인아주머니가 망치로 맞아서 피 흘리면서 강도야, 강도야 (하고 소리쳤어요).]
한 남성이 매장으로 들어오더니, 다짜고짜 소화기를 뿌리며 본색을 드러냅니다.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아수라장 속에, 남성은 귀금속 2천만 원어치를 들고 사라졌습니다.
쭈뼛거리던 이 남성은, 앉았다, 일어났다를 몇 번 하더니 금세 매장문을 땄습니다.
비밀은 만능열쇠(key), 전직 열쇠 수리공이던 범인은 50초 만에 금팔찌와 금목걸이를 챙겨 달아났습니다.
모두 금은방에서 짧은 시간 안에 이뤄진 범죄라는 게 공통점.
금 한 돈은 18만 원으로 여전히 비싼 데다, 현금으로 바꾸기도 쉬워 범행의 표적이 됩니다.
금은방마다 대부분 보안시설이 있긴 하지만, 발 빠른 강도를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이윤호 / 동국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 : 영세한 금은방들은 보안시설이나 장비가 제대로 잘 되어있지 않고, 되어있더라도 민간경비업체가 도착하기 전에 범행이 끝날 수 있고…]
금은방을 노리는 막무가내 강도에, 영세 상인들은 이렇다 할 대응법이 없어 전전긍긍, 애만 태우고 있습니다.
YTN 변영건[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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