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젯밤 서울 주택가에 있는 금은방에서 강도 행각을 벌인 중국 동포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너무 다급한 나머지 신분증이 든 가방을 현장에 깜빡 놓고 갔다가 덜미를 잡혔습니다.
변영건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유리로 된 진열대가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보석이 놓여있던 자리는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중년 여성은 다친 머리를 움켜쥡니다.
[소방대원 : 망치로 맞았어. 응급처치해야 해.]
어젯밤 9시쯤 중국 동포 52살 현 모 씨가 둔기를 들고 서울 독산동에 있는 금은방에 나타났습니다.
[장 모 씨 / 이웃 주민 : 쾅쾅쾅 소리가 세 번이 나길래…. 주인 아주머니가 망치로 맞아서 피 흘리면서 강도야, 강도야 (하고 소리쳤습니다).]
[이웃 주민 / 목격자 : 도망쳤어요. 준비해놓은 자전거 타고 도망을 간 거 (같았어요).]
현 씨는 다짜고짜 둔기로 진열대를 깨고 금반지와 목걸이를 손에 잡히는 대로 챙겼습니다.
이를 보던 주인 65살 이 모 씨 머리를 둔기로 내려치고는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범행을 벌이고 도망치기까지 1분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피의자는 대범하게도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아파트 단지 앞 금은방에서 범행을 벌인 뒤 그 길로 달아났습니다.
하지만, 둔기와 신분증이 든 가방을 깜빡 두고 간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범행 장소로 되돌아갔다가 이를 수상하게 여긴 소방대원과 보안업체 직원 등에 붙잡혔습니다.
[현 모 씨 / 강도 피의자 : (눈 떠봐요, 아저씨!) 놔요, 놔요, 놔요! (가만히 있어!)]
이웃 주민들도 강도를 붙잡는 데 힘을 보탰습니다.
[김재록 / 목격자 : (누군가) 와서 가방을 챙기고 망치를 챙기는 거에요, 저 밑에서. 당신 누구냐 하니까 아무 말이 없는 거예요.]
경찰은 강도 상해 혐의로 현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변영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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