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월호 인양이 본궤도에 오른 가운데 미수습자 9명의 가족들은 아직도 현장을 떠나지 못하고 인양 작업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머리카락이라도 찾아서 유가족이 되고 싶다며 가장 빠른 유골 수습 방안을 찾아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송태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밤새워 인양 현장을 지키던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이 돌아왔습니다.
지난해 7월 이후 6차례나 인양이 연기되면서 정부에 대한 불신은 더욱 깊어졌지만, 언제까지 사고 현장에 머물 수는 없습니다.
[김종길 / 단원고 김수진 양 아버지 : 하루빨리 가족 품으로 돌아오는 게 첫 번째 임무고요. 그와 더불어 선체조사를 제대로 해서 세월호 참사가 어떻게, 무엇 때문에 일어났고 왜 304명의 국민이 그렇게 억울하게 희생을 당했는지 꼭 밝혀내야겠죠.]
하지만 3년 동안 팽목항에서 버텨온 미수습자 가족들은 인양과정을 계속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잃어버린 가족의 유골을 확인해 유가족이라도 되고 싶다며 국민에게 끝까지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금희 / 조은화 양 어머니 : 함께 떠났던 입장이, 아이들의 입장이 달라져서 돌아왔습니다. 미수습자 엄마로서 유가족이 되는 게 소원이라니 이게 말이 되느냐고요.]
앞서 이들은 김영석 해수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선체조사위원 8명 가운데 미수습자 가족을 대표할 위원을 포함시켜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양한웅 /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 물론 선체조사 해야 하는데, 최고 먼저 사람부터 찾고, 뼛조각 하나 머리카락 하나부터 찾아내고 그다음에 선체조사 해도 늦지 않다는 겁니다.]
가족들이 미수습자을 찾기 위한 가장 빠른 방법을 택하라고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이를 위해 세월호 선체를 절단할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반면,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해서는 선체를 절단해서는 안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YTN 송태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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