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두환 전 대통령이 10·26 사건 직후 박정희 정권에서 각종 비행을 일삼았던 최순실 씨의 아버지 최태민 씨를 전방 군부대에 격리 조치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10·26 사건 직후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개인 자금 9억5천만 원을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줬고, 이 가운데 일부를 수사비 명목으로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전준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국정 농단 사건을 불러온 최순실 씨의 아버지 최태민 씨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최 씨가 박정희 정권 때 박근혜 전 대통령을 등에 업고 각종 비행을 일삼아 박정희 전 대통령을 괴롭혀 온 사실을 자세히 파악하고 있었다고 적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1979년 10·26 사건 직후 최태민 씨를 전방 군부대에 격리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베일에 싸여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비밀 금고도 회고록에 언급됐습니다.
10·26 직후 합동수사본부가 대통령 비서실장 방을 수색하면서 금고를 발견했다는 겁니다.
전 전 대통령은 금고에 들어있던 현금과 수표 9억5천만 원을 박근혜 전 대통령에 전달했고,
박 전 대통령은 이 가운데 3억5천만 원을 10·26 사건 수사비에 보태라며 돌려줬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함께 전 전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이 지난 2002년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자신에게 도와달라고 요청했지만,
대통령직을 맡기에는 무리라고 판단해 뜻을 접으라고 했다고 회상했습니다.
다음 달 초 출간을 앞둔 전 전 대통령의 회고록에는 이밖에 1987년 대통령 직선제 개헌 요구를 수용한 6·29 선언을 둘러싼 비화 등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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