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미 콜롬비아에서 폭우로 산사태가 일어나 잠자던 마을을 덮쳐 주민 4백여 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미국 알래스카 주에서도 대형 산사태가 났지만, 다행히 민가를 덮치기 직전에 멈췄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멀쩡하던 산의 표면이 거대한 수증기를 일으키며 통째로 미끄러져 내려옵니다.
표면이 깎여져 나간 산은 절벽 같은 속살을 드러냈습니다.
미 알래스카 주에서 발생한 이 산사태는 그나마 민가를 불과 5미터 남겨두고 멈췄지만, 같은 날 남미 콜롬비아에서 발생한 산사태는 상황이 다릅니다.
폭우로 지반이 약해진 산이 한밤중에 무너져내려 마을 여러 곳을 덮쳤습니다.
그나마 일부는 가옥들의 형체가 보이지만 완전히 흙 속에 파묻힌 지역도 적지 않습니다.
[후안 마누엘 산토스 / 콜롬비아 대통령 : 한 달 강우량의 3분의 1인 130mm가 어젯밤에 한꺼번에 쏟아져 사태가 난 것으로 보입니다.]
확인된 사망자 수는 2백여 명으로 늘었고, 2백여 명은 다친 것으로 전해졌는데, 실종된 사람도 220명으로 집계돼 희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더욱이 도로 대부분이 흙더미로 막혀 장비 진입이 불가능해 맨손 복구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현지 경찰관 : 현장 주변 도로의 80%가 흙더미로 덮여, 도로 끝에서 현장까지 걸어가는 데만 3시간 걸립니다.]
사고가 난 모코아 지역은 산을 끼고 강이 흐르는 지역으로, 산사태와 함께 강물까지 범람해 피해가 더욱 커졌습니다.
LA에서 YTN 김기봉[
[email protected]]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4_201704021327074810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