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이 일할 기회'…장애인을 위한 나라, 타이완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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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음직스러운 빵이 한가득 진열된 가게.

손님들은 이것저것 빵을 고르고, 계산대에 선 직원들은 친절하게 응대합니다.

평범한 빵집 풍경 같지만 이곳에는 조금 특별한 사연이 있습니다.

20여 년 전 문을 열 때부터 직원 절반 이상이 장애인이라는 점입니다.

[리찡이 / 빵집 손님 : 원래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있었는데요.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 장애인을 만나게 되면서 잘못된 편견이 깨졌고, 그들도 일반인들과 똑같이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판찌아루 / 장애인 직원 : 저는 일하는 게 아주 좋습니다. 앞으로 더 큰 빵집을 차리고 싶어요.]

지적 장애 갖고 태어난 손씨원 씨도 벌써 16년째 이 빵집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신입 직원에게 빵 만드는 법을 직접 알려주고 있다는데요.

남들과 똑같이 일할 기회가 주어지고, 자립이 가능해서 만족스럽다고 합니다.

[쏜씨원 / 장애인 직원 : 돈을 벌 수 있게 됐고요. 사고 싶은 물건도 사고, 여행도 할 수 있게 됐죠. 스스로 돈을 벌어서 쓸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입니다.]

이 빵집은 뇌성마비 장애인 딸을 둔 아버지의 고민에서 출발했습니다.

장애인도 충분히 일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빵집이 탄생했습니다.

뇌성마비 딸이 세상의 편견에 맞서 당당하게 삶을 개척하길 바란 건데요.

취지에 공감한 시민과 정부 기관이 나서 전체 운영비의 40% 이상은 기부금으로 충당하고 있습니다.

[후위팡 / 씨한얼 재단 처장 : 스스로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은 '너와 나는 같다'라는 얘기가 됩니다. 일하면서 동료 관계도 형성되고요. 친구도 사귈 수 있죠. 자기 생활을 스스로 계획할 수도 있게 되고요. 장애인의 일자리 창출은 바로 이런 점 때문에 중요합니다.]

이곳뿐만 아니라 타이완 정부는 일할 능력이 있는 장애인들에게 일자리를 주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1997년부터 운영 중인 이른바 '장애인 보호 기업' 정책인데요.

단순 제조업이 아니라 편의점과 식당, 주유소 같은 서비스업이 대부분입니다.

장애인들이 밖으로 나와 지역 주민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죠.

[장페이신 / 편의점 점장 : 장애인 직원들의 업무 능력은 상당히 뛰어납니다. 고객이 문제가 생겨 문의하면 바로 처리를 해줍니다.]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장애인 보호 기업'은 건물 임대료와 인건비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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