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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영국, 트럼프 대책도 엇박자..."트럼프 당선은 기회"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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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연합 EU 회원국들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에게 대체로 함께 맞서는 분위기입니다.

유독 영국만 트럼프를 환대하면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그럴만한 이유가 적지 않습니다.

황보선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EU 회원국 외무장관과 국방장관들이 한데 모였습니다.

가장 큰 안건은 '트럼프 대책'입니다.

이란 핵협정이 무효라는 둥 기존 안보 질서를 바꾸겠다는 미국 대통령 당선자와 어떻게 맞서야 할지 근심스럽기 때문입니다.

트럼프가 흔들겠다는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와는 별도의 독자적 유럽 방위 시스템을 구상하려는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 독일 국방장관 : 우리는 유럽 방위 체제를 구성하는 데 더 큰 책임을 지고자 합니다.]

그런데 영국 국방장관은 딴소리입니다.

영국은 트럼프가 문제 삼은 나토 회원국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마이클 팰런 / 영국 국방장관 : 트럼프 당선에 대처하는 방법은 쉽고 간단합니다. 돈 많은 국가들 많잖아요. GDP 대비 2%를 나토에 내는 규정을 지키면 됩니다. 영국은 이미 지키고 있죠.]

영국 외무장관은 '기회의 순간'이라는 말까지 써가며 트럼프를 쌍수 들어 환영하는 태도입니다.

[보리스 존슨 / 영국 외무장관 : 트럼프 당선에 긍정적인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의 당선이나 그가 꾸릴 정부를 섣불리 판단하면 안 됩니다.]

'브렉시트' 이후 따로 활로를 찾아야 하는 영국에게 그간 트럼프가 보낸 청신호는 사실 적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트럼프는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하는 즉시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래저래 영국이 다른 유럽연합 회원국들과 다른 목소리를 내는 일이 앞으로 더 많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파리에서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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