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로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선출됐습니다.
홍 지사는 바른정당과 통합해 보수 우파의 대통합 대통령이 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국민의당과의 중도·보수 연대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습니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 후보는 경선에서 맞붙었던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만나 당 내부 결속력을 다졌습니다.
안윤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이변은 없었습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책임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합해 54%의 득표율로 여유 있게 2위 김진태 의원을 제쳤습니다.
홍 후보는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조기 대선이 치러지는 오는 5월 9일 강력한 지도력을 가진 우파 정권이 탄생하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또 범보수 진영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며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 탄핵의 원인이 되었던 바른정당의 사람들, 이제 돌아와야 합니다. 돌아오도록 기다리겠습니다. 기다려서 보수 대통합을 하겠습니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국민의당과의 중도·보수 연대에 대해서는 일단 선을 그었습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단일화 필요성이 거듭 제기되는 가운데, 후보 단일화를 위해 홍 후보는 앞으로 당 통합과 함께 강성 친박 인적 청산이라는 상반된 과제를 떠안게 됐습니다.
하지만 홍 후보는 일단 추가 징계에 나설 뜻이 없음을 내비쳤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 양아치 같은 친박은 극히 일부라고 했는데, 당헌·당규 절차에 의하지 않고 청산하는 건, 그건 혁명 때나 가능한 거죠.]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 후보는 경선 경쟁자였던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함께 점심식사를 하며 당내 화합을 과시했습니다.
남 지사의 선대위 합류 문제 등을 논의하며, 정권 창출의 의지를 다졌습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대선 후보 : 남 지사가 하여튼 무조건 도와주기로 했어요. 남 지사의 여러 가지 어드바이스(충고)도 많이 듣기로 했고, 오늘도 많이 들었고….]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범보수 진영의 대진표가 확정되면서 앞으로 양측 간 보수 주도권 쟁탈전도 더욱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안윤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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