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일(6일) 저녁 강릉에서는 남과 북의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역사적인 맞대결을 펼칩니다.

북한 선수단의 이번 세계선수권 출전이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로 이어질 지도 관심입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 대 2로 팽팽하게 맞선 연장전.

문전 혼전 상황에서 북한의 진옥이 짜릿한 골을 터뜨리며 북한이 감격의 첫 승리를 맛봅니다.

2연패로 강등 위기에 몰렸던 북한은 극적으로 승리를 거두고 4부리그 격인 디비전 2-그룹A 잔류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60분이 넘는 시간 동안 구슬땀을 쏟은 북한 선수단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경기장을 빠져나갔습니다.

[한호철 /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매니저 : 열렬한 응원을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응원이 우리에게 큰 힘이 됐습니다. (내일 경기 각오 한마디 해주시죠?) 내일도 (중요한) 경기니까 (열심히) 해야죠.]

최근 얼어붙은 남북 관계를 반영이라도 하듯 경기장 곳곳에서 삼엄한 경계가 펼쳐졌습니다.

북한 측 관계자들은 철저한 통제 속에 경기를 지켜봐야 했습니다.

하지만 북한 선수단 응원을 위해 조직된 200여 명의 공동 응원단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며 힘을 불어넣었습니다.

[류승현·김선경 / 남북 공동응원단 : 북한 선수들이 땀 흘리면서 (경기)해줘서 감격스러워요. 우리나라와 북한이 경기하는데 양쪽 선수들 모두 잘해주면 좋겠습니다.]

북한의 다음 상대는 우리나라인데, 역대 전적은 우리나라가 1승 4패로 열세지만 최근 전력은 우리가 월등히 앞섭니다.

우리나라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 이례적으로 선수단을 파견한 북한.

이번 대회 출전을 계기로 내년 평창올림픽에도 북한이 참가할지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허재원[[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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