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참사 발생 천89일 만에 세월호가 드디어 육지로 올라왔습니다.

세월호 선체는 오늘 안에 완전히 부두로 옮긴 받침대에 올려질 예정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승배 기자!

드디어 세월호가 육지로 올라왔습니다.

아직 최종 거치는 되지 않았는데요, 오늘은 어떤 작업이 진행되나요?

[기자]
애초 계획은 세월호 선체를 반잠수선에 내려서 받침대에 올리는 작업까지 끝낼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상보다 시간이 늦어져 날이 어두워졌고, 안전 문제 때문에 저녁 7시 40분쯤 작업을 멈췄습니다.

제가 서 있는 중계차에서 현장이 보이는데요.

현재는 작업 준비를 마치고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보입니다.

오늘 작업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세월호를 올릴 받침대를 최종 목적지에 자리 배치를 하고, 현재 운송장비 위에 있는 선체의 방향을 바꾸는 겁니다.

본래 갑판을 바다 쪽으로 향하게 둘 계획이었는데, 미수습자 가족이 작업 현장을 가까이 보고 싶다고 요청해 육지 쪽으로 방향을 바꿨습니다.

완전 육상 거치까지 작업이 언제 끝날지는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직진만 했던 어제와 달리 오늘은 선체 방향을 돌려야 해서 시간이 좀 더 걸릴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세월호가 침몰한 진도 해역에서는 처음 수색 작업이 시작됐죠?

[기자]
목포 신항에서 세월호가 처음 육지로 올라온 날, 세월호가 침몰했던 진도 바다에서는 처음 수색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쉽게 말해서 이전에는 바다 아래 남아 있던 장애물을 치우는 작업이 진행됐고, 어제부터는 본격적인 바닥 수색이 시작됐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사고 해역 바다에는 철망이 둘러져 있습니다.

세월호를 들어 올릴 때 미수습자가 조류에 떠밀려가지 않게 방어벽을 쳐놓은 것입니다.

가로 200m, 세로 160m에 높이는 3m짜리 철망입니다.

놓치는 구간이 없이 꼼꼼하게 수색하려고 전체 구간을 40개 구역으로 나눴는데요.

잠수사 두 명이 한 조를 꾸려 한 개 구역 바닥을 일일이 손으로 더듬어가며 살폈습니다.

하지만 한 시간 반 만에 작업을 중단했습니다.

조류가 세고 바람도 많이 불었고 바다 안에 시야도 좋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날이 밝으면 다시 수색에 나설 예정인데, 일단은 기상 상황을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수색은 앞...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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