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상적으로 항공권을 사서 비행기를 탔는데 갑자기 내리라고 해서 거부를 했더니 무지막지한 폭력으로 강제로 끌어내린 사건.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 어제 보도해드렸죠.
문제의 유나이티드 항공사가 공식 사과를 했다고 하는데요, 현지 특파원을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LA 김기봉 특파원!
유나이티드 항공사 CEO의 사과, 어떤 말을 했나요?
[기자]
유나이티드 항공의 최고경영자인 오스카 무노즈는 오늘 비로소 사과다운 사과를 했습니다.
직원에게 보낸 글에서 "강제로 끌어 내려진 승객에게 깊이 사과한다. 어떤 승객도 이런 대우를 받아서는 안 된다. 우리가 전적으로 책임을 지고 바로 잡기를 바란다"라고 적었습니다.
이와 함께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대책을 검토한 뒤 이달 말까지 결과를 내놓겠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이제는 좀 이해가 되는 사과문 같은데요, 사실 어제까지만 해도 이 CEO의 글이 더 큰 분노를 일으키는 면도 있지 않았습니까?
[기자]
사건 초기, 본격적으로 사건이 알려지기 전 무노즈 회장이 내놓은 글은 사실상 사과라기보다는 자사의 행위를 두둔하는 데 더 방점을 둔 것이었습니다.
고객을 또 수용한 것, 즉 오버부킹을 한 것에 대해 사과한다는 단어가 한 번 나오긴 하지만 전체 내용의 뉘앙스는 정 반대에 가까웠습니다.
승무원들은 규정을 잘 따랐다. 앞으로도 더 과감하게 행동하기를 바란다고 말해 마치 폭력 행위를 잘했다고 칭찬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글이었습니다.
[앵커]
파장이 커지자 미 백악관도 유나이티드 항공에 대해 한마디 했다면서요?
[기자]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이 문제를 '불행한 사건'이라며, 항공사의 일 처리 과정이 명백히 우려스러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잠깐 들어보실까요?
[숀 스파이서 / 美 백악관 대변인 : 승객이 팔걸이에 부딪쳐 얼굴에 피를 흘리면서 비행기 바닥에 질질 끌려 나가는 모습을 보면, 아무리 남의 이야기라고 해도 의자에 편히 앉아서 '좀 더 잘 해줄 수 없나' 이렇게 쉽게 말만 하고 있을 수는 없겠죠?]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어떤 반응이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이 사건은 잠재적으로 법적인 문제와도 관련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대통령이 입장을 드러내는 건 편견을 유발할 수 있다며 답을 유보했...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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