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요한 외교 무대에서 누가 대통령과 가깝게 앉았느냐는 많은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데요.
이번 미중 정상회담 기간 공개된 장면 속에서도 양국의 권력 서열을 엿볼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조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플로리다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기간, 현장에 설치된 시리아 작전 상황실 모습입니다.
먼저 트럼프 대통령 양옆으로는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윌버 로스 상무장관이 배석했습니다.
그리고 오른편으로 세 번째에 자리한 사람은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고문.
최고 실세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한다는 분석과 함께, 국가안보 기밀을 취급할 자격이 있는지를 두고 참석 자격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반면, 한때 트럼프의 오른팔로 주목받은 스티븐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는 뒤편으로 물러났습니다.
최근 쿠슈너와 갈등을 빚고 국가안보회의에서 배제된 배경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입니다.
아울러 군사 작전을 보고받는 자리에 외교안보팀보다 경제 관료들이 상대적으로 포진했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하루 뒤 진행된 미중 확대 정상회담에서는 올가을 중국 당 대회를 앞두고 시진핑 '집권 2기' 권력 구도가 드러났다는 평가입니다.
무엇보다 우리의 합참의장에 해당하는 팡펑후이 연합참모부장의 배석이 눈에 띕니다.
미국의 대북 타격론이 비등한 가운데, 유사시 군사 채널의 오판을 막기 위한 '핫라인'을 구축하려는 시 주석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경제와 무역을 담당하는 왕양 부총리가 비서실장 격인 리잔수 중앙판공청 주임을 제치고 시 주석 왼쪽에 앉은 점도 이례적입니다.
미중 무역 분쟁의 무게를 드러내는 동시에 왕양, 리잔수, 왕후닝 중 2명이 다음 인사에서 정치국 상무위원에 오를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는 대목입니다.
YTN 조수현[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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