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호감 끄는 목소리...후보별 특징은? / YTN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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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선이 다가오면서 후보자들의 목소리에도 점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유권자들은 소리를 통해 후보자에 대한 인상을 가장 크게 받는다고 하는데요

목소리로 본 대선 후보의 특징을 정혜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을 하는 문재인 후보입니다.

배에서 나오는 깊은 소리와 울림이 좋은 목소리가 특징입니다.

강인함과 신뢰를 느끼게 합니다.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연설과 비교하면 중음과 고음은 큰 변화가 없지만, 저음의 소리가 다소 커졌습니다.

[배명진 /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 교수 : 저음 부분이 상당히 폭넓게 증가했습니다. 말을 할 때 중후하고 안정감 있으면서 포용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합니다.]

안철수 후보의 목소리는 5년 전과 비교하면 변화가 무척 큽니다.

우선 소리가 커졌고, 음역도 훨씬 넓어졌습니다.

음성의 높낮이를 나타내는 주파수도 5년 전보다 43.5%나 올랐습니다.

[배명진 / 숭실대 소리공학과 교수 : 의문형을 했다가 감탄형으로 내려뜨리는 표현은 호소력이 있으면서도 다시 포용력으로 끌어들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자유 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경상도 억양이 강한 것이 특징입니다.

청중을 향한 연설이라기보다 편하게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는 화법을 구사하는데, 이는 지지층에서 강한 호감과 흡인력을 불어 일으킬 수 있습니다.

유승민 후보는 다른 후보들보다 목소리가 높은 편입니다.

해요체를 사용하는 빈도가 다른 후보보다 높아 부드러운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심상정 후보는 여성으로서는 목소리가 다소 두꺼운 편입니다.

하지만 설득하기 좋은 말투를 사용하고 있어 토론회에서 유리하다는 평가입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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