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시대 색채예술의 장인을 만나다 / YTN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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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선 시대 왕실의 권위를 상징하던 붉은 색을 홍색이라고 하는데요.

우리 전통 고유의 방식으로 홍색을 만들어내는 최고의 전문가가 서울시무형문화재로 지정됐습니다.

조선 시대 색채 예술의 장인을 김선희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오미자, 자초, 홍화 등 자연에서 붉은색을 낼 수 있는 천연재료들입니다.

이 가운데 홍화꽃을 물에 넣고 주물러 꽃 속에 든 노란 색소를 제거합니다.

이번엔 홍화대, 찰볏집 등을 태운 잿물을 이용해 홍색, 즉 붉은 색소만 추출합니다.

[김경열 / 서울시무형문화재 홍염장 보유자 : 오미자초를 넣어서 붉은 염액이 완성됐습니다. 여기에 명주실을 넣거나 모시 등을 넣으면 고운 빛깔의 홍색으로 변합니다. 회차에 따라서 분홍색에서부터 대홍색까지 아주 격조 높고 아름다운 색깔을 내는 홍염의 대표적인 염재(염색 재료)가 홍화꽃이 되겠습니다.]

홍색은 조선 시대 왕실의 권위 등을 상징하던 것으로 특히 가장 진한 대홍색은 8번 이상 염색을 반복해야만 얻을 수 있어 왕실에서 주로 사용한 최고의 색이었습니다.

이것은 한 번, 그리고 이것은 세 번 염색한 모시 천입니다. 염색 회차를 거듭할수록 색은 점점 붉어지고 깊은 맛이 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서울시가 붉은 색을 들이는 장인인 '홍염장'을 시무형문화재로 지정하고 보유자로 김경열 씨를 인정해 고시했습니다.

보유자로 인정받은 김경열 씨는 명주실 공방을 가업으로 삼던 외가에서 홍염을 도제식으로 배운 후 홍염을 통한 각종 유물 복원과 연구에 힘써왔습니다.

[노정순 / 서울 충정로 : (평소 염료에 관심이 많았는데) 오늘 와서 직접 보니까 우리 한국의 색이 너무 아름답고 견고하고 화려함까지 같이 겸해져 있어서 정말 아름답고 보기 좋았습니다.]

천연재료로 만드는 격조 높은 색채 예술인 홍염, 서울시는 홍염장의 무형문화재 지정을 통해 우리 전통의 색을 다시 살리고 시민에게 널리 알릴 계획입니다.

YTN 김선희[[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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