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버리는 수표 수백 장을 몰래 빼돌려 사용한 폐기업체 직원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구멍이 뚫려있는 폐기 수표를 숨기기 위해 주로 밤늦은 시간에 나이 많은 택시기사를 상대로 수표를 사용했습니다.
최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서울 시내 한 고시원 방으로 들이닥칩니다.
검은 봉투 안에서 이미 파쇄됐어야 할 폐기 수표 수백 장이 나옵니다.
지난 2015년 4월, 문서폐기업체에서 근무했던 64살 A 씨는 파쇄해야 할 수표 400여 장을 빼돌렸습니다.
폐기 수표에는 사용이 끝났음을 알리는 구멍이 뚫려 있는데, A 씨는 이를 숨기기 위해 밤늦은 시간이나 나이 많은 택시기사를 주로 노렸습니다.
[피해 택시기사 : 수표가 왜 이렇게 구멍이 뚫어져 있느냐고 하니까, 요즘 나온 수표는 이렇다(고 하더라고…). 세상에 사기 칠 사람이 없어서 하루하루 길바닥에서 먹고 사는 택시를….]
범행에 사용된 위조수표입니다.
폐기 처분을 위해 낸 구멍에 다른 수표를 덧대 가리는 수법을 썼습니다.
지난 2015년 6월부터 최근까지 택시와 술집 등에서 사용이 확인된 것만 십여 장.
경찰 조사 결과, 파쇄 과정을 지켜봐야 할 농협 직원도 제대로 관리·감독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권호 / 서울 도봉경찰서 수사과장: 관리·감독을 강화한다거나 아니면 제도 개선을 통해서 향후 폐기 대상 수표가 위조돼서 시중에 유통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제도적인 개선이….]
경찰은 절도와 유가증권위조 등의 혐의로 A 씨를 구속했습니다.
YTN 최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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