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정치인 펀드'...묻지마 투자는 위험 / YTN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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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선거철만 되면 등장해 화제를 불러일으키곤 하는 '정치인 펀드',

지지하는 후보에 금전 지원도 하고 수익도 낼 수 있어 인기인데, 투자 대상으로 정말 안전한 걸까요?

최민기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지난달 100억 원 목표로 공개 모금을 시작한 '문재인 펀드'.

1시간여 만에 조기 마감되며 또 한 번 대세론을 과시했습니다.

원금과 연 3.6%의 이자는 오는 7월 19일 함께 돌려받게 됩니다.

이처럼 선거 자금을 공개 모금하는 형식의 '정치인펀드'는 2010년 '유시민 펀드'에서 시작돼 선거 때마다 등장하고 있습니다.

[김형준 / 명지대학교 교수 : (후보가) 국민과 함께, 같이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지지자가) 일정한 소액을 기부한다는 것도 중요한 정치참여의 한 형태고….]

하지만 막연히 투자를 위해 접근한다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이름만 펀드지, 허가된 금융상품이 아니라 엄연히 개인 간 금전차용 계약이기 때문에 은행법의 보호를 받을 수 없고,

단일화 등 이유로 후보가 중도 사퇴하거나 득표율이 15%에 못 미쳐 정치인이 돈을 갚지 못하면 원금을 잃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통상 수익의 15.4%만 과세하는 금융상품과 달리, 정치인펀드는 이자의 27.5%가 원천 징수되기 때문에 실제 떨어지는 수익은 그리 크지 않습니다.

[조남희 / 금융소비자원 대표 : 이거는 명백히 금융상품이 아니고 후보 개인의 선거자금 조달용이라는 점에서는 반드시 금융상품과는 다른 이해가 필요하고….]

지지하는 후보에게 금전을 지원하면서 이익도 얻을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이지만, 수익률만 보고 무턱대고 투자했다가는 자칫 화를 부를 수도 있습니다.

YTN 최민기[[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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