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산불...강풍과 송전탑, 먼 담수지역에 진화 난항 / YTN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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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오후 강원도 강릉과 삼척, 경상북도 상주에 큰 산불이 발생했는데요.

삼척이 문제입니다.

강한 바람과 여러 이유로 아직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취재기자 현장에 가 있습니다. 지 환 기자!

곧 날이 어두워지는데요.

삼척 산불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도심 인근에서 산불이 난 강릉과는 다르게 이곳 삼척 도계읍 화재 현장은 첩첩산중입니다.

지금 이곳이 최초 발화 지점 인근에 있는 야산 정상부인데요.

산 중턱에서 연기가 마치 구름처럼 피어오르고 매캐한 연기가 온 하늘에 가득합니다.

벌써 산불이 난 지 서른 시간이 다 되고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불이 난 곳이 험한 산세로 구성된 고산 지대라 인력 투입이 어려운데요.

헬기가 유일한 대안이지만,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고압 송전탑입니다. 송전탑이 있어 헬기 이동이 자유롭지 않습니다.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발화지점에 정확하게 물을 뿌리는 게 쉽지 않습니다.

헬기에 물을 담을 수 있는 곳이 광동댐 고천 저수지로 왕복 20분 정도 걸리는 등 다소 먼 것도 진화를 더디게 하는 이유입니다.

곧 날이 어두워지면 그나마 헬기 투입도 어려워지는 만큼 사실상 오늘 예정된 추가 진화 작업은 더는 진행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현재까지 삼척에 난 불로 80만 제곱미터의 임야가 불에 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헬기 20여대, 인력 2,000여 명이 투입돼 이틀째 진화 중이지만, 산림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인적이 드물어 인명 피해가 없다는 건데요.

도계읍 늑구리 주민 30여 명이 현재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상태입니다.

강릉 산불이 잡히면서 내일부터는 진화 인력과 장비가 삼척으로 집중될 예정인데요.

바람이 걱정입니다.

삼척에 현재 강풍 주의보가 내려져 있는데, 내일 낮부터는 다소 잠잠해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수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삼척 산불은 완전히 꺼지지 않고 이틀째 밤을 맞을 것 같습니다.

오늘 밤 크게 번지지 않고 조용히 가라앉았으면 하고 기원해봅니다.

지금까지 삼척 화재 현장에서 YTN 지환[[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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