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중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한 단계 내렸습니다.
무디스가 중국의 신용등급을 내린 것은 톈안먼 사태가 발생했던 1989년 이후 처음입니다.
중국은 중국 경제의 어려움을 과대평가했다며 반발했습니다.
베이징에서 박희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중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3에서 A1으로 한 단계 강등했습니다.
A1은 위에서 다섯 번째 등급으로 한국의 Aa2보다 두 단계 낮은 수준입니다.
무디스가 중국의 신용등급을 내린 것은 톈안먼 사태가 발생한 해인 1989년 이후 28년 만에 처음입니다.
부채 증가와 경제성장률 둔화, 그리고 재정 건전성 악화가 신용등급 강등 배경으로 꼽혔습니다.
무디스는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때문에 부채가 앞으로 수년간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 중국의 향후 5년의 잠재성장률이 5%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대신 무디스는 중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추가적인 신용등급 강등은 없다는 얘기입니다.
중국은 무디스의 결정에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중국 재정부는 성명을 내고 무디스의 평가가 부적절한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비판했습니다.
[CCTV 보도 : 중국 경제가 직면한 어려움은 과대평가하고 공급 측면의 개혁과 적절한 총수요 확충 능력을 저평가했습니다.]
이번 등급 강등으로 중국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거나 부채를 상환하는 능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올가을 지도부 개편을 앞두고 1인 권력 지배 체제를 강화하고 있는 시진핑 주석의 지도력에도 일정 부분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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