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송환에 오열한 최순실...정유라 변수 주목 / YTN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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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유라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기는 했지만 어머니 최순실 씨는 법정에서 딸의 선처를 눈물로 호소하는 등 큰 감정의 기복을 보였습니다.

이에 따라 정 씨의 등장이 국정농단 수사를 새 국면으로 전환하는 변수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정농단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며 검찰과 특검을 비난해 온 최순실 씨.

[최순실 / 국정농단 피의자(지난 1월 25일) : 여기는 자유 민주주의 특검이 아닙니다.]

하지만 딸 얘기만 나오면 언제나 약자였습니다.

체포 150일 만에 딸이 강제송환되자 최 씨는 자신의 재판 최후진술에서, "딸 정유라를 용서해주시기 바란다", "앞으로 남은 생을 바르게 살아갈 수 있도록 관용을 베풀어달라"며 눈물로 호소했습니다.

또 어린 손자가 이 땅에서 선입견을 받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재판장께 부탁한다며 오열해 흔들리는 감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경재 / 최순실·정유라 측 변호사 : (최순실 씨가) 앞으로 유라가 어떤 상황에 처할지에 대해서 불안해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핵심은 최 씨의 뇌물 혐의 최대 수혜자가 바로 딸 정유라 씨라는 점입니다.

정 씨는 어머니가 시키는 대로 했다며 부인하고 있지만, 검찰은 삼성이 지원한 정황을 감추는 말 세탁에 정 씨가 일부 관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수사과정에서 정 씨의 직설적인 회피성 발언이 예기치 못하게 어머니 최 씨를 겨냥하거나 본인에게 부메랑이 돼 돌아올 수도 있다는 평가입니다.

[정유라 / 국정농단 피의자 : 제가 어머니와 박 전 대통령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하나도 모르는데, 일단 저는 좀 억울합니다.]

감정 기복이 큰 최 씨가 박 전 대통령과 딸 정 씨 중 한 명을 선택해야 하는 구도가 된다면 재판의 방향이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전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조용성[[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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