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는 자동차 생산량에서 지난해 세계 5위 자리에서 밀려났는데요, 이제는 6위 자리도 위협받는 상황에 몰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생산 감소 폭이 미국과 캐나다를 넘어 상위 10개국 가운데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나 위기감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1분기 우리나라 자동차 생산량은 104만여 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만여 대가 줄었습니다.

1분기만 비교할 때 2010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부진한 실적입니다.

문제는 세계 '톱 10'에서 1분기 생산량이 감소한 3개 국가 가운데 한국의 감소율이 미국과 캐나다를 제치고 가장 저조한 마이너스 2.8%를 기록한 것입니다.

반면에 우리와 인접한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멕시코는 18.2%, 인도는 9.7%가 증가해 큰 대조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은 인도와 격차가 더 벌어지는 가운데 멕시코가 무서운 상승세로 추격하고 있어 6위 자리도 위협받는 실정입니다.

한국은 2005년 완성차 생산국 순위 5위에 오른 뒤 2015년까지 11년 연속 '빅5'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인도에 뒤진 이후 이제는 7위로 추락할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한국의 자동차 생산 감소는 수출 부진 영향이 큽니다.

1분기 내수는 1년 전보다 1.6%가량 미미하게 증가했으나 수출은 3.8% 줄어 수출 감소량이 내수 증가량을 크게 웃도는 상황입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자동차 생산 원가가 높고 내수가 정체된 상황에서 국내 투자가 이뤄지지 않으면 머지않아 7위 멕시코에 역전당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YTN 박성호[[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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