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폐수를 처리하는 공장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유독 가스가 대량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누런 가스가 공장 일대를 뒤덮었는데, 인근 주민들에게는 2시간이 지나서야 대피하라는 소식이 전달됐습니다.
보도에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공장 굴뚝과 건물 사이로 누런 기체가 쉴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일대는 마치 황색 안개에 갇힌 것처럼 변했습니다.
[노희종 / 사고현장 인근 공장 대표 : 건물 벽에 노랗게 묻을 정도로 가스가 짙었고, 눈이 따갑고, 가까이 가면 호흡하기 불편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부산 사상공단에 있는 한 폐수처리 공장에서 가스 누출사고가 난 건 오전 7시 50분쯤입니다.
폐수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섞여서는 안 되는 물질들이 만나 화학반응을 일으켜 많은 양의 가스가 발생한 겁니다.
공장에서 새 나온 가스가 주변에 퍼지면서 근처에 있던 직원과 주민 등 2백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전상원 / 사고현장 인근 공장 대표 : 여직원들과 사람들이 토하고 힘들어해서 퇴근시켰습니다. 직원 일부는 병원에 갔습니다.]
가스에서 검출된 물질은 이산화질소와 아크릴로나이트릴.
구토와 어지럼증 같은 증상을 유발하고, 심하면 목숨까지 잃을 수 있는 독성 물질입니다.
[임풍택 / 부산 북부소방서 지휘조사담당 : 이산화질소는 독성 가스로서 많이 흡입하면 심각한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고, 쓰러질 수 있습니다.]
독성 가스가 공단 주변으로 퍼져나갔지만, 반경 1km 내의 주민들에게는 사고가 난 지 2시간 반이 지나서야 외출을 자제하거나 대피하라는 소식이 주민센터를 통해 전해졌습니다.
사고가 난 공장은 지난해에도 구토와 두통을 일으킬 정도로 심한 악취 사고가 발생해 인근 공장 가동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폐수처리 공장 측의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사법 처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차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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