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여야의 팽팽한 기 싸움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청문 보고서는 주말이 지나면 국회 문턱을 넘어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여전히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나 문재인 대통령의 임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 야당 의원 동행을 제안한 것도 청문회 정국이 먼저 풀려야 가능하다며 한 치의 양보도 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청문회 정국과 모든 것이 연계돼 있다고 봅니다. 결자해지 원칙에서 문재인 정부가 그것에 대한 답을 이제는 제시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국민의당과 바른정당도 강 후보자가 도덕적인 결함이 많고 외교 수장으로서도 자질이 부족하다며 계속해서 한목소리로 반대하고 있습니다.

[박주선 /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제기된 의혹이 해소 안 됐고, 특히나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 대한 확고한 가치와 나름의 전략을 발견하기 어려웠다고 생각합니다.]

청와대와 여당은 주말 동안 야권을 계속해서 설득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정말 국가의 대사(한미 정상회담)가 앞에 놓여 있는데 외교 수장이 없는 상태로 진행되는 것은 나라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야당에 도움을 청하는 것이죠.]

야 3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려는 기류는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새 정부의 일자리 추경 예산안과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를 앞두고 정국이 급속도로 얼어붙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강 후보자 카드를 거둬들인다면 인사 실패를 스스로 인정하는 셈이라는 게 부담입니다.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는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는 자유한국당이 여전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이 대승적으로 협조할 분위기이어서 조만간 보고서 채택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YTN 조성호[[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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