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클레이 코트의 제왕' 라파엘 나달이 프랑스오픈 열 번째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나달의 시대는 지나갔다"는 평가를 보란 듯이 깨뜨리고, 제2의 전성기를 활짝 열어젖혔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바브링카의 백핸드가 네트에 걸리는 순간, 나달이 그대로 코트에 누워버립니다.
나달이 말없이 허공을 바라보며 승리의 기쁨을 누리는 동안, 팬들은 아낌없는 박수갈채와 함께 황제의 귀환을 반깁니다.
나달이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순간, 관중석에는 열 번째 우승을 기념하는 대형 통 천이 펼쳐졌습니다.
'나달의 시대는 갔다'는 평가를 보기 좋게 깨뜨린 감동적인 우승이었습니다.
[라파엘 나달 / 프랑스오픈 개인 통산 10승 : 오늘은 저에게 매우 중요한 날입니다. 부상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지만, 다시 이겨내고 이처럼 큰 성공을 이뤘기 때문입니다.]
나달은 결승에서 바브링카에게 단 6게임만 내주며 2시간 5분 만에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클레이코트에서는 적수를 찾을 수 없었던 2000년대 중반의 압도적인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오히려 베이스라인에 바짝 붙어 상대를 압박하는 능력은 20대 전성기보다 위력적이라는 평가입니다.
손목과 무릎 등의 부상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빠른 발과 강한 체력에만 의존하던 젊은 시절의 플레이에서 벗어나, 다양한 공격 옵션을 겸비한 올 라운드 플레이어로 거듭난 것입니다.
시련을 딛고 다시 무결점의 야생마로 돌아온 라파엘 나달, 이제 다음 메이저대회인 윔블던에서는 페더러와의 맞수 대결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YTN 허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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