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경환 후보자의 자진 사퇴로 청와대의 법무부 장관 인선 작업은 원점에서 다시 시작됐습니다.

청와대는 안 후보자의 낙마 사태가 다른 장관 후보자 인선에는 영향을 미치진 않을 거란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종원 기자!

어젯밤 안 후보자의 전격 사퇴로 청와대도 상당히 당혹해 하는 분위기였는데, 새로운 후보자 인선 작업이 다시 시작된 거죠?

[기자]
청와대 인사라인은 주말인 오늘도 대부분 출근해 안경환 후보자의 전격 사퇴로 다시 공석이 된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선 작업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안 후보자 지명 당시 경쟁했던 후보군 네댓 명을 포함해 새로운 검증 대상자들을 추리기 위해 인사 파일을 정리하는 등 인선 작업이 원점에서 다시 시작됐습니다.

문재인 정부 초기 검찰 개혁 등을 이끌 능력과 자질은 물론 도덕성 등에 대해서도 좀 더 강도 높은 검증이 뒤따를 전망입니다.

안 후보자 지명 당시까지 혼인신고 파문과 관련한 내용을 전혀 걸러내지 못하면서 검증에 실패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내밀하고 사적인 영역이라 한계가 있었다는 게 청와대의 입장이지만, 검증 라인에 대한 보완 작업도 병행될 가능성이 큰 만큼 새로운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세우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입니다.

어제 오전까지만 해도 사퇴할 뜻이 없다고 했던 안 후보자가 불과 9시간여 만에 전격 사퇴하면서, 이후 청와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는데요.

오늘 청와대 관계자는 법무부 장관 인선 작업이 원점에서 재검토에 들어갔다며 적절한 후보자 찾기가 쉽지 않지만, 최선을 다해 검증하고 후보자를 다시 세우겠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안경환 후보자의 낙마 사태가 다른 장관 후보자들 인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인데요.

일단 청와대가 내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를 임명할 가능성이 크다고요?

[기자]
앞서 청와대는 오늘까지 국회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한 상태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만약 오늘까지 보고서 채택이 불발된다면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며 예정대로 임명 절차를 밟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문 대통령은 강 후보자 등에 대한 반대의 뜻을 굽히지 않는 야당을 향해 장관 임명권은 대통령에게 있고 국민 여론에 따라 소신껏 임명하겠다는 의...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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