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약사 자격이 없는 60대 남성이 딸이 취득한 자격증을 내걸고 10년 넘게 한약사 행세를 하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독성이 있는 약재까지 사용해 엉터리 한약을 팔아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에 있는 한 한약국에 각종 약재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66살 이 모 씨는 10년 동안 이곳에서 한약을 만들어 팔아왔지만, 알고 보니 국가 자격이 없는 가짜 한약사였습니다.
지난 2008년 딸이 한약사 시험에 합격하자 한약국을 차리고는 마치 자신이 유능한 한약사인 것처럼 속여 영업해 온 겁니다.
자격이 없는 사람이 만든 한약이다 보니 부작용을 호소하는 피해자도 속출했습니다.
[김남수 / 부산 해운대경찰서 지능수사팀장 : (피의자는 한약과 관련한) 지식이 전혀 없는 사람입니다. 그렇다 보니 한약을 먹은 피해자가 3일 동안 설사를 하고, 병원에서 다시 진료받은 사례도 있었습니다.]
이 씨는 사향과 녹용이 들어가지 않은 가짜 공진단을 만들어 판매하기도 했는데, 이런 방법으로 10년 동안 3억 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체에 위험한 독성이 있는 한약재도 거리낌 없이 사용했습니다.
[박진선 / 한의사 : 대황, 부자, 마황은 한약재 가운데 대표적으로 독성이 있기 때문에 무자격자가 함부로 처방했을 경우에는 환자들의 건강 상태에 위해를 끼쳐서 심하게는 간독성, 심부전까지 유발할 수 있는 약재들입니다.]
경찰에 붙잡힌 이 씨는 조사를 받는 동안에도 가짜 한약사 행세를 계속해오다가 결국 구속됐습니다.
한약사 자격이 있는 이 씨의 딸은 한약을 만드는 과정에 전혀 개입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면허를 빌려준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경찰은 가짜 한약사가 쓴 처방전을 한의사협회에 보내 분석을 의뢰하고, 무자격 업자가 더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차상은[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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