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9일 강원도 인제군에서 수거된무인기는 북한에서 날려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 군당국의 조사 결과 발표가 있었는데요.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강정규 기자!

먼저 군 당국 발표 내용으로 정리를 해 주시죠.

[기자]
군 당국은 무인기 내부의 컴퓨터 분석을 통해 비행 좌표 등을 확인했습니다.

휴전선 인근인 북한 금강군 일대에서 발진했고, 회항 지점도 같은 곳으로 파악됐는데요.

금강군은 북한의 무인기를 운용하는부대가 있는 지역입니다. 무인기가 날아온 시점은 지난달 2일로 추정됩니다.

무인기 안의 컴퓨터와 카메라의 시간 설정이 초기화 돼 있어서 정확한 시점은 알 수 없지만 촬영된 사진을 바탕으로 일자와 시간을 추정했습니다.

5월 2일 오전 10시쯤 무인기가 발진했고요. 17분 만에 휴전선을 넘었습니다.

그리고 오후 1시 6분부터 경북 김천 지역에서부터 촬영이 시작됐습니다.

3분 뒤인 1시 9분부터는 성주 사드 기지 상공을 촬영하기 시작했고요.

사드 기지 남쪽에서 회항해서 다시 북상을 했습니다.

그리고 오후 3시 33분경 강원도 인제군에 있는 야산에 추락한 것으로 파악이 됐습니다.

비행시간은 약 5시간 반 정도고요.

왕복 500km가량을 비행했습니다.

지난 2014년 백령도에 추락한 무인기와 형태는 유사했지만 3년 전과 달리 2기통 엔진에 출력은 500CC로 더 커졌습니다.

연료량도 3.7리터에서 7.47리터로 늘어나서 항속 거리가 2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엔진은 체코제, 컴퓨터는 캐나다, GPS 장치는 미국 제품을 사용하는 등 전 세계 6개 나라의 부품을 섞어서 조립한 상태인데요.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지난 2014년에 백령도에서 발견된 무인기와 마찬가지로 중국 무인기 제품과 형태와 부품 등이 매우 유사한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앵커]
우리 군의 후속 대책 또 대북 경고 성명도 나왔죠?

[기자]
우리 군은 북한 무인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하고 군사기지를 촬영한 행위는 정전협정과 남북 불가침 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중대한 도발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북한은 연이은 무인기 침투 도발에 강력히 규탄하고 모든 형태의 도발을 즉각 중단할 것을 다시 촉구했습니다.

이어서 북한이 대남 도발을 계속한다면 우리 군은 강력히 응징할 것이며 향후 모든 사태의 책임은 전적...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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